한국에는 와인과 같은 음료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다가 결국 찾아냈습니다.
그건 바로 ‘김치’였죠,
물론 우리가 우리 것을 ‘제대로’지키고, 개발하고, 글로벌한 상품으로 만들어 내는데 있어서 부족했던 탓에 좀 쌩뚱맞은 말로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와인은 유럽에서 식사때 필요한 음료의 역할을 합니다. 한마디로 빵과 고기를 넘기려면 음료가 필요한데 적절한 발효식이 입을 개운하게 하고, 여러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주고, 소화를 도와 주는데 우리의 김치와 정말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우리도 지역 마다 김치의 특색이 있습니다. 역시나 좋은 재료에서 오는 장인정신도 있구요.
제 가까운 형이 얼마전에 영국에서 돌아 오셨습니다. 영국가기 전 와인에 특별한 취미가 없던 형이 와인에 푹 빠져서 와인스쿨까지 수료하고 오셨더군요. 홍대 앞에 조그마한 와인바를 하나 차리실 계획이시랍니다. 물론 아주 조그맣고 편안한 분위기로요. 원레 레스토랑 컨설턴트 인데다가 디자이너이시니까 무척 기대 됩니다.
형에게도 말씀 드렸지만 우리나라에도 얼마전부터 좋은 와인을 소개하는 괜찮은 와인바가 강남쪽에 몇몇 생겼고 지금도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격도 너무 비싸고 무엇보다도 매우 불편합니다. 정말 편하게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식사하면서 마시는 와인을 우리는 너무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딱딱한 형식을 지켜야 하는 곳으로 만들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상류사회의 특권을 누리는 듯한 만족감을 얻고 싶은것인지…..한류가 전해진 동남아시아에서 김치를 저런 분위기 만들어 놓고 먹는다 생각하면 정말 웃기는 일인데 말이죠.
홍대앞이라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지인들이나 정말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신다니 좋은 와인을 싸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을 날이 멀지 않았네요. 무척 기대됩니다. ‘한사람에 한병이상은 안주신다네요. 한병이상 마시면 와인에 제대로된 맛을 느낄 수 없데요. 이거 나름 아이덴티티전략이라 비밀인데 ㅎㅎㅎ”
예. 동양쪽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와인등을 즐긴다기 보단 체면을 차리기 위해 마시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요번에 한국에 다녀오며 받았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이야 그러려니 해도 젊은 사람들도 그러니 정말 답답하더군요.
제 학교앞의 카페에선 happyhour 때 chianti wine 한잔에 gouda 치즈까지 해서 사~오 달러 정도 나오는데 말입니다.
Comment by bookhling — March 29, 2008 @ 11:30 pm |
네 정말 그렇게 느끼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타성에 젖어 있어요. 모든 분야에서요. 최근 정말 공해아닌 공해를 느끼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럴수록 점점 우리것에 대한 집착이 생기곤 합니다. 우리의 선,우리의 색,우리의 모습을 찾고 싶은 욕망이 매우 커지는데 어디서 부터 풀어봐야 할지 막막한 것도 사실입니다.
Comment by designboo — March 30, 2008 @ 3:59 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