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미디어랩에서 주관하는 행사라 초청 받아 갔다 왔습니다. 생각보다 대규모의 행사였고 많은 블로거들이 참석 하였습니다. 강연자들도 훌륭한 구성이었는데 특히 건축가 류춘수씨의 강연이 평소 개인적으로 많이 생각 해 오던 한국적 아이덴티티 디자인에 관한 내용이어서 기억에 남네요.
현재 한국의 블로거들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지만 그 모습은 1세대라고 표현 하는것이 좋을 듯 합니다. 현재는 기존의 클럽이나 카페와 같은 곳의 느낌을 많은 부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싸이월드나 네이버 블로그 등이 훨씬 익숙하여서 블로그의 본질적(?) 의미가 제대로 자리 잡고 있지는 못한 형국인것 같습니다.
사실 제대로 라는 것이 애매 한 개념입니다. 꼭 어떤 방향이나 목적으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앞으로도 블로그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요. 다만 갈 것이라 예측하는 방향이 있고 새롭게 제시된 블로그로 대표 되는 웹2.0 경향에 제대로 익숙한 모습을 보여 주지는 못한다고 봅니다.
앞으로1,2년 길게는 3,4년 후에 지금 현재의 블로그 컨퍼런스를 계기로 살펴본 블로그의 모습과 얼마나 달라지게 될지, 그때쯤 되새겨 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듯 합니다.
현재는 자신에게 익숙한 싸이월드나 네이버블로그를 새로운 블로그로 대체할 필요를 크게 못 느끼는 유저가 많습니다. 동호회 문화를 좋아하는 국내 카페 유저들과 자신의 사생활을 지인들을 대상으로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싸이월드로 대표되는 성향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테니까요. 게다가 우리나라의 기간산업처럼 되어 버린 네이버라는 울타리 내에서 편하게 주어진 환경을 일반 유저들이 궂이 밖으로 뛰쳐 나갈까 하는 것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분명 조만간 웹에도 새로운 네이버가 나타나겠죠. 좀더 개방적이고 좀더 말릴 수 없는 에너지를 지닌 무엇인가의 모습으로요. 가장 기대되는 것은 역시나 블로그로 대표되는 웹2.0 서비스 입니다.
소프트뱅크 코리아의 문대표님께서 얼마전 말씀 하셨습니다.
”멋지고 섹시한것은 많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결국 사용자들에게 있는줄 몰랐으나 중독되는…정말 편한, 생활속에 녹아 있어 스스로 중독되는지 조차 모르는 서비스가 살아 남을 것이다.”
얼마 뒤에 알 수 있겠죠. 그 살아남는 것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는 재미가 없으니까 살아남을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